2019. 5. 5. 20:42ㆍ리뷰/전자기기
원래 갤럭시 버즈에 대한 글을 더 일찍 작성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갤럭시 버즈를 받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갤럭시 버즈가 나오기 전에는 그냥 새 에어팟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갤럭시 S10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버즈, 갤럭시 워치 액티브가 출시를 하더라고요.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별 다른 고민 없이 세대 교체를 위해 구매를 했는데, 갤럭시 버즈는 결제 하기 전까지 에어팟과 함께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결제를 했답니다.
갤럭시 버즈는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연속 재생을 할 수 있고, 케이스까지 사용하면 13시간까지 재생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배터리 케이스가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무선 충전기에서 기기 충전을 할 수 있는데요. 함께 출시한 갤럭시 S10 시리즈의 무선 배터리 공유로도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갤럭시 S10 유저분들은 보다 편리하게 갤럭시 버즈 충전을 하실 수 있답니다.
갤럭시 버즈의 배터리 케이스는 에어팟의 배터리 케이스와는 아주 다른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팟의 케이스가 좀 더 편한데, 좀 아쉽네요. 이어 버드의 모양 때문에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크기는 이전 세대 완전 무선 이어폰인 아이콘 X보다 좀 더 작아졌고, 음향은 AKG에서 튜닝했습니다. 색상은 총 3가지로, 화이트, 블랙, 옐로우입니다. 저는 블랙을 주문했었고, 3월 13일에 주문해서 거의 2주만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좀 더 빠르게 수령할 수 있을 겁니다.
갤럭시 버즈의 구성품은 아주 간단합니다. 배터리 케이스, 이어버드, USB-A to USB-C 케이블, 그리고 이어팁 및 윙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어버드 무게는 6g 정도 되는데, 실제로 사용했을 때 별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샷을 준비하지는 못했는데, 사진 촬영을 위해 처음 배터리 케이스를 열자마자 갤럭시 노트 8에서 바로 새 디바이스가 감지되었다며 바로 연결을 시도하는 창이 떴습니다. 에어팟의 부러운 점 중 하나였는데, 삼성에서도 편한 기능이 제공되어서 아주 좋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케이스 제품도 같이 있습니다. 정품 등록시에 오천 원에 케이스를 판매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말 저퀄리티의 마블 케이스를 구매했었다가 환불 되고 결국 링케이스로 다시 구매했답니다. 저는 항상 무난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네이비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마블 케이스는 고무 재질이었지만, 링 케이스는 상단 하단 모두 플라스틱 재질이고, 하단은 양면 테이프 없이 고정되고, 상단은 양면 테이프로 고정이 됩니다. 정가에 구매하면 모르겠지만, 오천 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했다는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기존에 연결되었던 기기와 페어링이 됩니다. 그냥 열고, 귀에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상 연결할 때 휴대폰에서 연결 중인 화면이 뜨는 게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배터리 케이스는 USB-C 케이블 충전과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굳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 충전 패드에 얹어두는 것만으로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에는 터치패드가 위치해 있는데요. 아이콘 X 2018보다 기능이 후퇴했습니다. 이전 세대는 터치, 스와이프가 가능했지만, 갤럭시 버즈는 오직 터치만 지원합니다. 한 번 터치, 두 번 터치, 세 번 터치, 길게 터치의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하지만, 사용자가 커스텀할 수 있는 건 양쪽 길게 누르기 뿐입니다. 지원하는 기능은 빅스비, 즉시 주변 소리 듣기, 주변 소리 듣기, 음량 내리기로 아주 제한적입니다. 꽤나 아쉬운 부분이죠. 터치 기능만 그대로였어도 아주 좋았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그리고 이어버드의 자성이 조금 약합니다. 케이스에 넣어둔 상태로 뒤집기만 해도 떨어질 것 같은 정도로 말이지요. 또한 저는 충전이 잘 안 되는 경우는 없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제대로 접점이 되지 않아서 충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간혹 끊기는 현상도 엄청나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좀 자주 겪고 있습니다. 또, 한 쪽을 귀에서 뺄 경우에도 뺀 쪽의 이어버드에서 재생이 지속됩니다. 양쪽을 귀에서 빼야 정지가 됩니다. 귀에 다시 껴도 다시 재생이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에어팟을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충분히 불편하게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화 품질은 다른 완전 무선형 이어폰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언제쯤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위에 언급한 불편한 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인이어형 이어폰에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도 잘 되고, 나름 괜찮은 음질과 배터리 성능으로 가격 대비 성능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엔 통화 품질이 좀 더 좋아지면 더 좋을 것 같네요. ㅎㅎ
너무 오랜만의 블로그 글이라 많이 부족한 점이 있을텐데, 계속해서 수정하여 더 좋을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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